낱말의 장면들

마음이 뒤척일 때마다 가만히 쥐어보는 다정한 낱말 조각

낱말의 장면들 표지

소개

■ 도서 소개

불안장애와 공황 증세, 성인 ADHD에 시달리며 고통이 찾아올 때마다

우리 낱말을 주머니 속에 조약돌처럼 품고 낱말의 순간을 오롯이 감각하고자 했던,

어느 낱말 수집가의 안온한 일상에 관한 에세이

불안과 좌절로 삶이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낱말의 따뜻한 순간을 선물하는 아름다운 산문

문보영 시인, 엄지혜 작가, 한수희 작가

김수지 아나운서 강력 추천!

우울할 때 단어를 외우는 사람. 편의점 알바생. 우울증과 사회불안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덕분에 비로소 ‘쓰는 삶’을 시작한 사람. 민바람 작가를 온전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삶의 흔적을 덧대야 한다. 극 내향인이면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으로 쉼 없이 일을 하고 새로움을 갈구하며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 외국에서 한국어를 10여 년간 가르치며 끝없는 조바심으로 자신을 내몰다가 자기연민에 침수되는 줄도 모르고 ‘만조한(얼굴이나 모습이 초라한)’ 자신을 붙들고 살았다. 직장을 그만둔 후 몸과 마음을 돌보며 지내던 중 순우리말 사전을 선물 받았다. 우리 낱말은 차라리 외국어에 가까웠는데, 그 생경함이 침잠된 마음에 작은 파문을 만들었다. “몇 글자 되지 않는 낱말이 삶의 문제에 실마리를 건네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소리맵시가, 그 안에 품은 뜻이 신선하면서도 낯익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이 책에는 가깝지만 낯선 낱말들이 주는 위안과 용기의 순간을 담았다. 새로운 낱말을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익숙한 것들을 새롭게 보게 한다. “휴가지에서 주머니에 가득 담아온 신기하고 예쁜 돌멩이들처럼”(한수희) 나만의 특별한 낱말을 만날 수 있기를, 새로 얻은 언어의 조각만큼 오늘을 조금은 다르게 살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낯선 낱말을 통과한 민바람 작가의 세계가, 세상에 그을린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것이다. “낱말이 모여 글이 되듯이 순간이 모여 삶이 됩니다. 낱말이 주는 위안과 용기는 아주 미약하고 짧겠지만, 흔들리는 순간마다 그것들을 꺼내 볼 수 있다면 삶에서 반짝이는 순간들도 늘어가지 않을까요. 저는 자주 생각합니다. 삶은 어차피 조각조각이 모여 만들어진 ‘쪽모이(여러 조각을 모은 큰 한 조각)’이니까, 오늘부터 한 조각씩 새로 붙여본다는 마음으로 살자고요. 흔들리며 살아오신 분들이 삶의 어떤 순간에 끼워 넣고 싶은 책갈피 같은 순간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울한데 따뜻하고 처연한데 힘 있다. 민바람 작가의 글은 요상한 마법을 부리는 듯하다. 계절로 따지면 가을 맛인데 불쑥불쑥 봄, 여름도 살짝 다녀간 느낌이다. 운동으로 따지면 오래달리기다. 순간적인 힘으로 달리는 단거리가 아니라 적절한 속도로 호흡하며 뛰어야 하는 장거리가 어울린다. 작가가 공들여 선별한 ‘산말’들은 멈춤의 미학을 선사한다. 읽는 맛이 이렇게나 다양한 글은 실로 오랜만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선선한 바람결이 느껴진 건 나만의 착각은 아닐 것이다. -엄지혜, 《태도의 말들》 저자

《낱말의 장면들》은 비단 낯선 단어를 건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단어를 통해 세상을 조금 다르게 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을 다 읽고서 나는 얼마간 치유된 것 같은데, 그가 들려준 이야기가 상처에 덧대는 거즈와 같기 때문이다. -문보영, 《일기시대》 저자

좋은 책은 몇 줄만 읽어도 느낌이 온다. 마음이 착 가라앉는 느낌, 순식간에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 도착한 느낌. 《낱말의 장면들》을 읽기 시작하면서 바로 그런 느낌이 들었다. 민바람이 하나하나 꺼내 보여주는 단어들은 휴가지에서 주머니 가득 담아온 신기하고 예쁜 돌멩이들 같다.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깨끗해지는 거라면 이 책을 읽는 시간은 분명 그러했다. -한수희,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저자

이 책에는 작정하고 뒤적이지 않고는 찾아낼 수 없는 낯선 단어가 가득하다. 다정하지만 이제는 너무 익숙해서 내 생각을 전환시키지 못했던 위로의 말 대신 새로운 위로를 마주한 기분이다. -김수지 MBC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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